챕터 319

카이돈의 관점

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침묵이었다.

빈 방이나 전장의 휴지기에서 느끼는 그런 종류의 침묵이 아니었다. 아니, 이것은 더 깊었다. 텅 빈. 귀가 있었는지조차 잊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침묵이었다. 검고 끝없는 공허가 모든 방향으로 펼쳐져 시간, 공간, 기억을 삼켰다.

이것이 죽음이구나.

뼈로 된 왕좌도 없고, 심판의 문도 없고, 불도 없고, 별도 없었다. 그냥... 아무것도 없었다.

여기에 얼마나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. 공허 속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. 그냥 존재할 뿐이었다.

나는 떠다녔다. 아니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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